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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네 영화관에서 밤 8시 15분 마지막 상영회를 보았다. 좀 늦어서 서영이는 먼저 들여보내고 신랑과 둘이 봤는데, 평일날 저녁치고는 제법 사람이 들었다. 아마 영화가 일정부분 발리에서 촬영되어서 네시아 사람들의 호기심을 샀는지도 모르겠다.
원작을 며칠만에 훌쩍 읽어넘긴터라, 영화화된다는 소식, 게다가 여주인공이 줄리아 로버츠 라고 했을때 제법 기대가 되었다. 그녀는 완벽한 미인은 아니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기품과 분위기가 흐른다. 물론 연기도 좋다. [샬롯의 거미줄]의 그 매력적인 거미의 목소리가 줄리아 그녀였다는 걸 아시는지.
원작만한 영화 없다고들 하는데, 일정부분 '응' 그리고 나머지는 '그래도 괜찮다' 라고 평하겠다.
일단 여주인공의 매력에 점수를 주고, 이탈리아 편의 재미가 책보다 생동감있으니 말이다. 발리 편은 생각보다 좀 시시했는데, 넓은 발리에 비해 일단 무대가 좀 한정적이고, 둘의 사랑에 대한 묘사와 충성도가 좀 떨어진다고 해야되나........ 마지막 부분은 원작과는 좀 다른 느낌으로 각색되었다.
신랑은 여자들 취향의 영화에다 넘 길다고 살짝 투덜댔지만, 난 대체적으로 만족이다.
특히 이탈리아 어를 말로만 배우면 반만 배운다며 제스쳐를 연구? 하는 장면과, 스파게티를 먹는 장면, 우붓의 한가로운 밤, 오픈된 거실에서 둘이 조용히 책을 읽다가 남주인공이 일어나 보사노바 음악을 틀어놓고, 그녀에게 'It' time'이라며 손을 내미는 장면. 이 영화에서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이다. 전반적인 음악도 너무 좋아서 당장 ost를 찾아볼 요량.
역시 이태리인가........... [Under the tuskan sun]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In Italy, feeding me'라고 줄리아가 극중에서 말하는데, 우리들에게 이태리는 단지 몸을 살찌우는 것 뿐 아니라 자유로운 영혼과 삶의 방식까지 고스란히 '채워주는' 현대판 유토피아가 아닌가 싶다. 나 역시 토스카나 지방을 한 달 정도 차로 여행하면서, 마음껏 먹고 마시고 즐기고 싶은 온전한 소망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러고 보니 두 여주인공 모두 성공한 작가이자 뉴욕에서 이혼하고 그 상처를 이태리에서 치유받는다는 설정이 비슷하다.
몇 년 안에 서영이와 함께 이태리 가족여행을 떠났으면 좋겠다. 2년 후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떠나볼까.
생각만해도 행복해지는 오후의 꿈.
어제 동네 영화관에서 밤 8시 15분 마지막 상영회를 보았다. 좀 늦어서 서영이는 먼저 들여보내고 신랑과 둘이 봤는데, 평일날 저녁치고는 제법 사람이 들었다. 아마 영화가 일정부분 발리에서 촬영되어서 네시아 사람들의 호기심을 샀는지도 모르겠다.
원작을 며칠만에 훌쩍 읽어넘긴터라, 영화화된다는 소식, 게다가 여주인공이 줄리아 로버츠 라고 했을때 제법 기대가 되었다. 그녀는 완벽한 미인은 아니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기품과 분위기가 흐른다. 물론 연기도 좋다. [샬롯의 거미줄]의 그 매력적인 거미의 목소리가 줄리아 그녀였다는 걸 아시는지.
원작만한 영화 없다고들 하는데, 일정부분 '응' 그리고 나머지는 '그래도 괜찮다' 라고 평하겠다.
일단 여주인공의 매력에 점수를 주고, 이탈리아 편의 재미가 책보다 생동감있으니 말이다. 발리 편은 생각보다 좀 시시했는데, 넓은 발리에 비해 일단 무대가 좀 한정적이고, 둘의 사랑에 대한 묘사와 충성도가 좀 떨어진다고 해야되나........ 마지막 부분은 원작과는 좀 다른 느낌으로 각색되었다.
신랑은 여자들 취향의 영화에다 넘 길다고 살짝 투덜댔지만, 난 대체적으로 만족이다.
특히 이탈리아 어를 말로만 배우면 반만 배운다며 제스쳐를 연구? 하는 장면과, 스파게티를 먹는 장면, 우붓의 한가로운 밤, 오픈된 거실에서 둘이 조용히 책을 읽다가 남주인공이 일어나 보사노바 음악을 틀어놓고, 그녀에게 'It' time'이라며 손을 내미는 장면. 이 영화에서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이다. 전반적인 음악도 너무 좋아서 당장 ost를 찾아볼 요량.
역시 이태리인가........... [Under the tuskan sun]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In Italy, feeding me'라고 줄리아가 극중에서 말하는데, 우리들에게 이태리는 단지 몸을 살찌우는 것 뿐 아니라 자유로운 영혼과 삶의 방식까지 고스란히 '채워주는' 현대판 유토피아가 아닌가 싶다. 나 역시 토스카나 지방을 한 달 정도 차로 여행하면서, 마음껏 먹고 마시고 즐기고 싶은 온전한 소망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러고 보니 두 여주인공 모두 성공한 작가이자 뉴욕에서 이혼하고 그 상처를 이태리에서 치유받는다는 설정이 비슷하다.
몇 년 안에 서영이와 함께 이태리 가족여행을 떠났으면 좋겠다. 2년 후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떠나볼까.
생각만해도 행복해지는 오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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